왔다갔는교

비비

5.0평균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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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비비의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돌아봐주지 않는 야윈 모습으로 꿈에 나와 울면서 깬 후 작업한 곡.

아티스트
수록 앨범
공개일
2025-05-14
길이
2:44
5.0평균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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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5.0

사람은 떠났지만 사랑은 남는다. 오래전 떠나버린 사람의 사랑이 찾아오는 꿈이 괴롭기도 하고 외롭기도 한 듯 원망하지만, 자주 와주지, 차라리 오지 말지 하며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어 듣는 사람조차 슬프게 만든다. 특히 싸비의 ‘네이비 새벽 유람선 / 표는 한 장뿐 바라만 보네’라는 가사가 80년대 첫사랑과의 이별을 자연스레 그려내 비비가 정말 잘하는 장르다, 하고 생각했다. 거기에, ‘네이비 새벽 유람선’에 이어 다음 소절의 ‘아이보리 햇살에 마른 눈물 자국만 젖은 베개’라는 가사가 색채의 대비뿐만 아니라 사물의 비일상적/일상적 소재 대비를 보여줘 꿈속 추억에서 현실로의 급격한 변화를 강조하는 듯하다. 거대하고 축축한 이별의 순간에서 외롭고 메마른 현재는 떠난지 오래인 사람과의 사랑을 그리워하는 ‘나’를 더욱 쓸쓸하게 만든다. 특히 곡의 제목 ‘왔다갔는교’에서 경상도 방언의 물음형 종결 어미 ‘-(ㄴ)교’를 활용해 경상도 출신인 비비의 자전적 이야기인가? 하는 현실성을 더한 것이 흥미롭다. 이 곡은 시티팝 장르의 곡으로, 브레이브걸스의 ‘운전만 해’나 루시의 ‘Missing Call(Feat. 수란)’과 같은 곡들을 즐긴 리스너라면 백이면 백 만족할 만한 곡이다. 비비 특유의 간드러지면서도 한이 느껴지는 음색에 화음을 많이 사용한 코러스의 디테일이 잘 잡혀있으며, 금관악기 사운드가 레트로하고 도시적인 감상을 남긴다. 이 금관악기와 신시사이저의 사운드의 조화가 정말 매력적인데, 상이한 듯 중후하게 느껴져 듣는 내내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말차라떼

가사

밤새 그대 나의 꿈결에

수척한 미소를 띄워줄 때

어릿하게 남는 잔상에 괜히 쓱 손을 뻗어보아요

자주 와주지 그랬어요

왜 날 이리 외로워하게 해요

돌아 봐 주지 그랬어요

잊어버릴 것만 같아 다시 못 볼 것만 같아

나는 그저

네이비 새벽 유람선

표는 한장뿐 바라만 보네

아이보리 햇살에 마른

눈물 자국만 젖은 베개만 남아

아아 그대 왔다 갔구나

늦은 아침 나의 잠결에 서러운 마음만 두고 갔네

흐릿해져가는 기억에 괜히 또

눈시울이 뜨거워

차라리 오지 말지 그랬어요

왜 날 이리 그리워하게 해요

돌아봐 주지 말지 그랬어요

더 보고 싶어졌어 나 또 기대하게 됐어

나는 그저

네이비 새벽 유람선

표는 한장뿐 바라만 보네

아이보리 햇살에 마른

눈물 자국만 젖은 베개만 남아

아아 그대 왔다 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