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만 남긴 리뷰입니다.
Frank Ocean의 〈Facebook Story〉는 현실과 디지털 세계의 경계가 희미해진 오늘날 인간관계의 단면을 담아낸 곡이다. 프랑스 프로듀서 SebastiAn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연인과의 오해와 이별을 담담하게 독백하듯 들려주며, 가상 공간에서 빚어진 불신과 소통의 단절을 이야기한다. 대표적인 가사인 “I'm in front of you, I don't need to accept you on Facebook”은, 직접 만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의 ‘관계 표시’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Facebook을 매개로 두 사람 관계가 무너져 내리는 과정은, 하이퍼리얼리티(현실과 가상이 뒤섞여 구별이 어려워지는 상태)라는 철학적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곡 내내 반복되는 Buddy Ross의 인스트루멘털 〈Running Around〉 샘플은 이 현실적이면서도 허무한 상황을 더욱 강조한다. 결국 〈Facebook Story〉는 현대 디지털 사회가 인간관계에 불러오는 불안, 질투, 오해를 정제된 언어와 사운드로 표현하며, Frank Ocean 『Blonde』 앨범의 주제를 더욱 심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