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만 남긴 리뷰입니다.
〈Alone Again〉은 The Weeknd가 2020년에 발표한 앨범 After Hours의 첫 번째 트랙으로, 앨범 전체 서사의 출발점이자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곡이다. 이 곡은 단순한 이별 노래라기보다는, 이별로 인해 자아가 붕괴되고 약물에 의존하게 된 한 남자의 내면을 정면으로 다룬다. 겉으로 드러낸 화려하고 매혹적인 'The Weeknd'라는 페르소나가 현실과 얼마나 괴리되어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노래는 부드럽고 몽환적인 신시사이저 사운드로 시작해, 주인공이 정신적으로 아득한 상태에서 깨어나는 장면처럼 느껴진다. 이별이라는 사건은 단순히 사랑을 잃는 고통을 넘어, 그가 누구인지조차 모르게 만든다. 지금의 삶은 자신이 원했던 것도, 선택한 것도 아닌 남의 삶처럼 느껴지고, 그 삶은 더 이상 계속할 수 없을 만큼 공허하다. 단순히 혼자가 되는 게 무섭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누군가 없이는 자기 자신을 유지할 수 없다는 뜻이고, 혼자가 되는 순간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이미 떠난 뒤고, 그는 더 이상 그 어떤 도움도 기대할 수 없는 외로운 상태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