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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known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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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Unknown Artist의 앨범 Unknown Album에 수록된 트랙이다.

아티스트
수록 앨범
Unknown Al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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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0

마치 한 편의 스포츠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눈앞에 대회장이 선명하다. 어딘가에 있는 탁구 애니메이션의 엔딩곡 같은 아련하고 벅차오르는 밴드 음악. ‘하이큐’나 ‘다이아몬드 에이스’의 OST를 좋아하는 리스너라면 이 곡 역시 좋아할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이 곡의 ‘애니메이션 OST’ 느낌의 정점은 가사에 있다. 마치 이미 존재하는 이야기를 노래로 풀어낸 듯 주인공의 이야기를 한다. 나이 든 오래전의 유망주, 코치로서 다시 시작하는 탁구, 떠올리기 싫던 경기장의 냉기. 누군가 나의 탁구는 끝났다고 했지만, 아직도 난 이렇게 분하고 또 기쁘다니. 어떻게 이런 가사를 생각해냈을까? 우연히 튼 TV에서 어린이 탁구 왕중왕전을 보고 쓴 곡이라는 비하인드를 알고 나면 페퍼톤스라는 그룹의 시야에 한 번 더 감탄하게 된다. 선수가 아닌 코치, 언젠가 선수로서 대회에 나왔을 유망주, 그 뒷이야기. 모두 허구라고 해도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를 곡으로 쓰는 밴드다. 물론 흔한 스포츠가 아닌 ‘탁구’를 주제로 선정한 것에 있어, 차별점과 함께 마이너함이 느껴지는 역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인기를 끄는 야구를 비롯해 축구나 농구처럼 비교적 메이저한 종목을 두고 굳이 탁구에 꽂혀 20주년 앨범에 수록곡으로 쓴 데서는 밴드 특유의 줏대가 느껴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어딘가의 소극장에서, 클럽에서,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이어가며 인디 밴드의 명맥을 20년간 이어왔다는 점에서 페퍼톤스의 그 ‘줏대’는 또 한 번 틀을 깨는 그들의 도전 같기도 하다. 어떤 노래를 어떤 형식을 가져오든 그들을 미워할 수 없는 건 그 이유가 아닐까.

말차라떼

가사

그새 낯설어진 푸르스름한 서울의 풍경

흔들리는 이른 새벽 버스를 타고 왔다

긴 방황의 날을 접고 유망주가 있다는

작은 시골 학교로 떠난 지 벌써 2년째

음 해 저물면 아무것도 없는 숙소에 혼자 남아있었지

우 가끔 그냥 어둔 하늘을 향해 깊고 깊은 입김을 뿜었다

대회를 시작하네 난 고개를 떨구네

떠올리기 싫었었던 경기장의 냉기

음 카메라가 나를 향하는 것 같은 느낌에 난 눈을 피한다

우 초라하게 나일 먹은 오래전의 유망주 난 부끄러웠다

그래 드라이브!

나도 모르게 소리친

그 순간 깨달았지

나에게도 이것이 전부를 건 승부

헤이 푸쉬

절대 물러서면 안 돼

그 리듬을 늦추지 마

나는 알아 너라면 진짜 할 수 있어

좋아 스매쉬!

다시 한번 더 크게 스매쉬

그 순간 깨달았지

나에게도 이것이 전부를 건 승부

헤이 푸쉬

절대 물러서면 안 돼

그 리듬을 늦추지 마

그 기회를 놓치지 마-

울지 말아 괜찮아

어깨를 두드렸지

코치님 미안해요

흐느끼는 널 붙잡고

누가 보던 말던 같이 엉엉 울어버린

그날 처음 꺼낸 진심 이대로 끝이 아냐

좋아 스매쉬!

다시 한번 더 크게 스매쉬

그 순간 깨달았지

나에게도 이것이 전부를 건 승부

헤이 푸쉬

절대 물러서면 안 돼

그 리듬을 늦추지 마

나는 알아 너라면 진짜 할 수 있어

누군가 나의 탁구는 끝났다고 했었지

아니야 아직도 난 이렇게 분하고 또 기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