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만 남긴 리뷰입니다.
그의 유작 앨범 Circles의 첫 번째 트랙이자, 이 앨범 전체의 분위기와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는 곡이다. Mac은 이 곡에서 자신의 삶이 반복되는 무력한 사이클 속에 갇혀 있다고 느낀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모르겠고, 무엇을 해도 같은 곳으로 되돌아오는 것 같은 기분을 표현한다. 이 반복과 순환의 이미지는 전작 Swimming의 마지막 트랙 “So It Goes”의 마지막 가사에서 직접적으로 이어진다. “My god, it go on and on (신이시여, 이건 계속 반복되네요) / Just like a circle, I go back to where I’m from(원처럼 제가 시작한 곳으로 다시 돌아오네요)”이라는 구절처럼, Mac은 자신이 애써 앞으로 나아가도 결국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체념에 가까운 깨달음을 노래한다. Mac의 사후 앨범의 인트로 트랙이지만 Mac은 이 노래에서 삶은 쉽지 않지만, 그걸 억지로 바꾸려 하거나 고통을 부정하려 들기보다, 그저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어떨지를 묻는다. 삶의 순환은 때로 벗어날 수 없는 굴레처럼 느껴지지만, 그 안에서 평온함을 찾으려는 시도는 우리 모두에게 의미 있는 행위일 수 있다. 사운드적으로도 곡은 매우 담백하고 부드럽다. 기타 리프가 중심을 이루고, Mac의 목소리는 낮고 평온하게 이어진다. Mac Miller의 이전 앨범 "Swimming"의 마지막 트랙 "So It Goes"는 'So it goes'라는 가사로 끝나는데 Mac은 이를 마치 'Circles'처럼 발음한다. Mac Miller는 이전 앨범 "Swimming"과 이 앨범 "Circles"를 "Swimming in Circles"라는 연작 형태로 구성하고 있었다. Swimming이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수영"하며 버티는 이야기라면, "Circles"는 그 소용돌이의 한복판에서 이런 순환을 수용하고 평온함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