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발매 전부터 가장 기대를 모았던 곡. 하지만 높은 기대치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충족해낸 곡. ‘조지아’라고 불리는 떠난 상대에게 다시 돌아올 시간 10초를 주겠다고 하면서도, 그마저 못 기다려서 하나, 둘, 셋에서 일곱, 여덟으로 넘어가는 조급함을 표현한 곡이다. 심지어 그 10초도 그냥 해본 말로, 사실은 10년을 세는 한이 있어도 당신만을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이런 유치한 맥락과 별개로 화자는 상대 ‘조지아’를 자신의 집, 자신의 돌아갈 곳으로 묘사할만큼 사랑하는데, 그마저도 귀엽게 소화해내는 보이넥스트도어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듣다 보면 자연스레 미소를 짓게 된다. 이러한 가사를 돋보이게 해주는 사운드 또한 흥미롭다. 60년대 재즈바를 연상시키는 관악 소리와 벌스 사이에 들어간 간주는 inst를 즐기기에 적절하다. 하지만 오히려 간주가 자주 들어간 데다가, 이지리스닝을 표방하고 있는 곡이기에 곡을 좀 즐기려나 싶으면 끝나버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마지막의 20초가량의 간주는 무대에서 페어 안무를 보여주기엔 좋을지 몰라도, 듣는 입장에서는 곡이 조금 길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간주 앞뒤로 너무 세지 않은 랩 파트가 한 번 들어갔다면 더 곡의 느낌이 풍부해졌을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곡의 구성은 만족스럽고, 여태까지 보이넥스트도어가 도전한 적 없는 장르를 훌륭히 소화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