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 3ow8ESjCGO1Iob98QWzxbO

Unknown Artist

4.0평균 별점
평가 보기

개요

3분 30초경부터 2초 간격으로 숫자를 세는 부분은, 보컬 장경민이 불안할 때 숫자를 세는 본인의 모습을 따와서 넣었다고 밝혔다.

아티스트
수록 앨범
Unknown Album
공개일
-
길이
0:00
4.0평균 별점
평가 보기

리뷰

4.0

아끼는 마음의 척도는 누군가를 위해 얼마나 무리하느냐로 정할 수 있다. 내 마음을 모르는 너와의 시간을 위해 새벽 늦게 잔다는 거짓말을 일삼는 나의 조용하고 슬픈 여름을 연상시키는 곡. 짝사랑하는 마음으로 줄줄 새나가는 마음을 일기에라도 적어보는 듯한 가사를 듣고 있으면, 나까지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 누군가에 의해 슬퍼지는 기분이다. 먹먹한 귓속 이명 같은 일렉이 멜로디를 끌고 가는 간주와 대비적으로 벌스 A 파트는 잔잔한 보컬 아래로 베이스와 드럼으로만 진행되어 전체적으로 가사의 전달력이 한층 깊어진다. 하지만 5분 5초나 되는 이 곡에서 가장 실험적이고 흥미로운 파트는 3분 30초쯤 시작된다. 세션이 작아지고, 앰비언스가 삽입된 이후 ‘하나’부터 시작해 숫자를 세기 시작한다. 이는 곡의 맨 처음에 삽입된 ‘하나, 둘’ 나레이션과 2절에 등장하는 ‘매일 서른하나를 넘어 숫자를 세는 건’이라는 가사의 연장선이다. 다만 이 ‘숫자 세기’가 단순한 실험 정신은 아니다. 2초 간격으로 숫자를 세며 총 40초를 단순히 ‘스물’까지 숫자를 세는 일에 사용하는 동안, 듣는 사람은 각자의 여름을 회상할 수 있다. 학창 시절의 첫사랑, 슬픈 짝사랑의 기억, 원래 늦게 잔다는 거짓말과 함께 통화하던 새벽. 개인적으로는 언제쯤 나를 쳐다볼까, 하는 생각으로 먼발치서 친구들과 웃는 ‘너’를 홀로 바라보며 속으로 숫자를 세는 ‘나’를 떠올렸다. 이후 브릿지 파트의 백그라운드에 깔린, 희미하게 서른하나를 넘어 숫자를 세는 나레이션에 귀 기울이는 것도 이 곡의 또 다른 재미. 라쿠나의 곡들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보통 브릿지 파트의 가사들이 해당 곡의 주제를 응축한 ‘액기스’인 경우가 많은데, 이 곡 역시 마찬가지이다. 가끔 울면서 여전히 ‘그때’와 같은 나와 떠난 너는 매년 같은 계절 속에서 달리 살게 된다. 자꾸 나를 스쳐 지나가는 내 삶의 인연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가사.

말차라떼

가사

가사 정보를 준비 중입니다.

정식 데이터 연결 후

줄 단위 가사가 이 영역에 표시됩니다.

버전 정보를 준비 중입니다.

이후 가사 버전 또는 수정 이력이 이곳에 연결될 수 있도록 비워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