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튀는 피아노 선율 위로 어두운 면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언젠가의 유성을 기다리게 만드는 삶의 지침서. 기쁨과 슬픔, 옳음과 그름 그사이에 혼재되어있는 내면의 자아를 성찰하는 삶은 비록 0점일지라도 계속해서 돌아가고 나아간다. 절망하고 슬퍼하고 환호하고 기뻐하는 그 모든 것이 삶을 이루는 한 부분일 뿐이고, 어떤 순간이든 흘러간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고민하게 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른다. 또 한편으로는 일본어 라임이 두드러지는 가사가 특징이다. 1절과 2절 벌스는 A 파트와 B 파트가 각각 あ단과 い단의 발음으로 끝나고, 이어지는 싸비는 え단의 발음으로 끝난다. 각 가사가 억지스럽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들을 때는 모를 정도로 자연스럽다. 또 이 곡의 특히 좋은 점은, ‘Pretender’가 히게단의 대표곡으로 알려진 실정에서 ‘호소력 짙다’라고 평가되는 후지하라 사토시의 보컬의 탄탄함이 ‘희망’ 쪽으로 더 뻗어간 듯 표현된 점이다. 라이브 무대를 보면 알 수 있듯 그는 무대 곳곳을 돌며 관객들과 눈을 맞추는데, 그의 표정이 이 노래의 가사를 이해하지 못해도 받아들이게 해준다. 청자 한 명 한 명의 삶을 존중하는 곡이란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 곡을 들으면 나는 언제든 나를 믿고 살아갈 수 있을 것만 같다. 세상에 ‘Universe’ 같은 곡은 ‘Universe’밖에 없다. 그 사실이 이 곡을 더 사랑하게 하면서도 아쉽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