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이 되면 한 달 간 가장 많이 들은 곡으로 무조건 이 곡을 언급하게 된다. 여름에서 가을, 구름이 사라지고 해가 짧아지며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는 9월. 이른바 계절의 냄새가 달라지는 이 시기에 ‘September은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아주 잘 어울린다.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운 얼윈파 특유의 펑크한 듯 컨트리하고, 또 리드미컬한 멜로디는 언제나 리스너들의 9월을 흥겹게 만들어준다. 게다가 가장 사랑스러운 것은 단언 가사이다. 외국 노래를 들을 때면 멜로디에 속아 예상치 못한 가사 뜻을 마주하고 당황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 이 곡은 멜로디가 주는 감상과 정확히 일치했다. 특히, 단순히 긍정적인 감정만을 언급하지 않고, 우리가 함께 나눈 춤과 노래부터 어둡고 우울한 이야기들까지 모두 사랑이었던 9월 밤을 기억하자고 말한다. 물론 싸비의 ‘Ba Dee Ya'라는 큰 의미 없는 후렴구 가사가 노래를 완성시킨다고 말하는 사람도 더러 있을 것이다. 해당 가사를 밀어붙인 Maurice White가 말한 것처럼 곡에서는 단어의 뜻보다는 ‘그루브‘가 중요할 때가 있고 나도 어느 정도 그 말에 동감하지만, 난 역시 그뿐만 아니라 곡 전체 조화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보컬이나 세션, 멜로디, 가사 중 무엇 하나 거슬리는 지점 없이 조화를 이루는 것. 보컬은 담백하다기보다는 소울풀한데다가 코러스 역시 입체적이고 세션은 기타, 퍼커션, 베이스로 시작해 후반부에서는 브라스와 보컬 애드립도 합세한다. 이렇게 리치한데도 불구하고 뭔가 과하다거나 오버됐다고 느껴지지 않고 아주 맛있는 한 입을 한 듯 아주 만족스럽다. 이 때문에 아주 덥거나 아주 춥지 않은 가을을 시작하는 9월에 듣기에는 사치스러울 정도로 완벽한 곡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