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곡을 릴스에서 접하고, 강렬한 충격을 받았다... 덕후란 뭘까. 해당 곡이 발매된 배경에는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이 있고, 간단히 말하자면 폐교 직전인 학교를 살리기 위해 학생들이 ‘스쿨 아이돌’을 결성하는 이야기이다. 이 애니메이션에서 파생된 ‘AI Scream!’이 특히나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애니메이션 내에 등장하는 이른바 ‘공식 그룹’이 아닌 기간 한정 유닛이기 때문. 한 방송사에서 방송한 러브라이브 라디오에서 모두 다른 학교에 소속된 세 캐릭터의 성우 세 명이 진행을 맡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해당 라디오 내에서의 ‘케미’가 돋보여 기간 한정 유닛 활동으로 이어가게 된 것이다. 유닛명인 ‘AiScReam’에서 대문자로 강조된 것도 각 캐릭터 이름의 이니셜을 딴 것. 하지만 이러한 배경 지식 없이 들었던 내가 인상 깊었던 것은 유닛명과 동일한 제목이다. 일본어로 사랑을 의미하는 ‘ 愛(あい)’와 ‘Scream’을 합쳐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낸 것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또 왜 사람들이 그 영상에, 이 노래에 열광하는지 고민해보다가 트와이스의 미사모가 떠올랐다. 캐릭터가 뚜렷한 세 명의 조합이라는 건 유구하게 ‘오타쿠’들에게 잘 먹히는 속성인 것이다. 이러한 속성을 살려 세 번의 싸비 중간에 삽입된 ‘OK!’ 코러스를 한 명씩 돌아가면서 맡은 게 이 곡의 킥이기도 하다. 처음 들었을 땐 그저 전자음으로 가득한 ‘오타쿠 노래’로 들렸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의외로 밴드 인스트가 많이 사용되었다. 객관적으로, 음악적 성과가 매우 뛰어난 곡인가? 라고 생각하면 그렇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특유의 중독성으로 많은 대중들에게 닿았다는 점에서는 일정 부분 박수를 쳐주고 싶다. 특히, 그런 곡을 훌륭히 소화해낸 성우들에게 더더욱 감탄을 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