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야외 페스티벌에서 다함께 뛰고 소리지르고 싶은 곡. 모순적인 가사에서 쓸쓸함이 느껴지는 것과 별개로 우즈가 잘해내는, 신나는 밴드 음악의 정수를 보여준다. 특히 일렉과 드럼이 돋보이는데, 싸비에서 16비트로 이어지던 드럼이 ‘넌 나 없이’를 기점으로 박자를 비우며 임팩트를 주는 부분은 감히 이 곡의 ‘킥’이라고 볼 수 있다.(이 곡을 들으며 그 부분에서 함께 ‘헤이!’를 하지 않는 사람과는 상종하고 싶지 않을 정도.) 또, 이렇게 신나는 곡일수록 길이를 줄여 '벌스 – 싸비 – 간주 – 벌스 - 싸비'의 흐름으로 끝나는 경우가 왕왕 있다. 하지만 이 곡은 1절 싸비 이후 간주 없이 바로 2절 벌스로 넘어가고, 2절 싸비 이후 브릿지와 가사에 변형을 준 3절 싸비까지 이어져 밴드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케이팝의 ‘근본’을 갖추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우즈 특유의 사랑 앞에 무너지는 가사도 매력적이다.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진 후 미련이 남은 상태를 그려낸 가사는 너나 나나 서로 없이 잘 살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하지만, 결국은 ‘널 참 많이 사랑했는데’라는 찌질한 본심이 튀어나오고 만다. 하지만 마지막 싸비의 그 가사야말로 이 노래를 관통하는 한 문장이 아닐까. 후회 없는 척, 미련 없는 척, 쿨한 척 상대를 보내주지만 사실은 널 아직 잊지 못한 나의 괴로움이 담겨있다. 종국에는 가지 말라고 상대를 붙잡는 ‘no way pls don’t go’라는 가사가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온 속마음처럼 백그라운드에 깔리는 지점이 그런 화자의 상태를 잘 표현해내 노래에 재미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