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만 남긴 리뷰입니다.
Frank Ocean의 〈Nikes〉는 물질적 쾌락과 허영심, 그리고 이를 둘러싼 현대 젊은 세대의 욕망과 허상을 비판하는 곡이다. 곡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Nike 운동화, 반짝이는 금과 글리터, 쾌락의 환상은 곧 소비지향적인 삶의 상징물로 기능한다. “These bitches want Nikes / They looking for a check”라는 구절은 단순히 유명 브랜드나 돈을 좇는 세태를 풍자하며, “Said she need a ring like Carmelo”와 같이 유명인사에 대한 동경도 덧붙인다. Trayvon Martin과 같은 실존 인물을 기리며 사회적 고통과 슬픔도 포착하고 있다. 가사 후반부의 “We gon' see the future first / Living so the last night feels like a past life”는 쾌락적이고 순간적인 삶의 단면을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과 대비시킨다. 또한 Heaven’s Gate 컬트 집단의 이미지를 차용해 영상에서 Nike Decades를 활용하는 등, 콘셉트 차원에서도 집단적 맹신과 허영을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결국 〈Nikes〉는 Frank Ocean 특유의 시적 언어로, 현실 세계의 쾌락적 소비와 내면적 공허 사이의 긴장감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이 곡의 아웃트로에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앰버 콜프만(Amber Coffman)의 보컬이 프랭크 오션과 함께 등장한다. 앰버 콜프만은 2017년 BK MAG 인터뷰에서 해당 곡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었으며, 프랭크 오션과는 Diplo를 통해 처음 인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곡의 트랙 순서나 배치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발매 후 ‘Nikes’가 첫 곡이라는 사실을 듣고 매우 놀라고 기뻤다고 언급했다. 이 곡에는 원래 일본 래퍼 KOHH가 참여한 세 번째 벌스가 존재한다. KOHH의 벌스가 완전히 수록된 버전은 앨범 Blonde의 스트리밍 혹은 일반 피지컬 버전에서는 제외되었으나, 2016년 Boys Don’t Cry 매거진이 포함된 한정 CD에만 수록되었다. 이 CD는 로스앤젤레스, 뉴욕, 시카고, 런던 팝업스토어에서 무료로 배포됐으며, 이 버전에서 곡의 길이는 6분 9초로 늘어난다. 유출된 프로덕션 노트에 따르면 프랭크 오션은 “곡이 너무 길어진다”고 판단해 KOHH의 파트를 메인 발매에서 제외했다. “Nikes”는 곡의 초반부에서 피치 조정된 보컬을 사용하다, 2절부터 프랭크 오션의 실제 목소리로 전환된다. 프랭크 오션 본인은 한 인터뷰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 톤이 각각 자신 내면의 ‘다른 버전’을 의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어린 시절의 자신과 성숙한 현재 자신을 구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으며, 곡 내내 ‘이중성’(두 가지 버전)이라는 테마가 반복된다. ‘Nikes’와 Blonde 앨범 자체는 여러 이중성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디지털 발매본과 피지컬 발매본의 트랙리스트가 다르고, 앨범 표지에 남성형(Blond), 타이틀에는 여성형(Blonde)이 모두 사용된 점, 뮤직비디오에는 두 가지 버전의 맥라렌 F1 GTR(표준형과 롱테일)이 등장하는 점 등이 이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