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만 남긴 리뷰입니다.
Unknown Artist의 앨범 Unknown Album에 수록된 트랙이다.
별점만 남긴 리뷰입니다.
유행에 편승하고자 일단 들어보기나 하자는 마음으로 이 곡을 플레이리스트에 담았다. 그런데 정말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퀄리티였다. 기대를 거의 안 한 탓도 있겠지만,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메인 빌런을 맡은 ‘저승사자 보이그룹’의 실제성을 확 높이는 곡이라고 느꼈다. 청량한 데뷔곡에 이어 다크한 후속곡까지 이어지는 흐름 자체로도 실제 존재하는 케이팝 아이돌의 활동 루트를 그대로 따온 듯했다. 하지만 이러한 애니메이션에 개연성을 더할 정도가 되느냐 마느냐를 따지는 기준을 제외하고서라도 객관적으로 좋은 곡이었다. 케이팝이라는 장르인데도 불구하고 수상할 정도로 영어 가사가 많은 것까지도 고증을 잘 지켜낸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외국 유명 작곡가에게서 받아온 케이팝 보이그룹의 데뷔곡’의 느낌을 잘 살려냈다. 싸비의 멜로디가 중독적이고, 곡 중간중간에 ‘Soda Pop’이라는 제목과 어울리는 탄산 소리가 삽입된 것도 곡 자체에 있어서 ‘듣는 즐거움’을 더했다. 전체적인 컨셉이 ‘Soda’를 향하고 있기 때문에 인트로도 마치 탄산 속에 빠진 듯 웅웅대는 사운드로 시작했고, 곡 중간중간에 방울이 터지는 사운드로 비트가 단조로워지는 걸 피했다. 가사의 흐름 역시 컨셉에 맞게 ‘톡 쏘는 탄산처럼 짜릿함을 주는 네가 나의 Soda Pop이다’라는 메시지 말고는 딱히 소름 돋게 의미 있는 가사가 있지는 않다. 하지만 1절 벌스에서 여러 멤버가 빠르게 한 소절씩 주고받는 부분과 2절 싸비 이후의 단독 랩 파트, 이어지는 브릿지와 하이라이트가 터지는 3절 싸비까지 구성 자체가 알차서 가사가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특히 브릿지를 비롯해 매 싸비 직전의 벌스 B 파트는 SM 소속 아이돌 곡에서 자주 등장하는 ‘성녀 파트’처럼 비트를 확 줄이고 음색이 돋보이도록 짜여 있다. 3절 싸비 내내 이어지는 애드립과, 곡의 마지막 가사는 ‘My little soda pop’이 아닌 ‘Gotta drink every drop’으로 바꾸며 정말 ‘drop’하듯 꿀꺽 삼켜 내려간 탄산처럼 끝나는 디테일까지. 이러한 요소들로 하여금 듣는 이가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도록, 단순히 애니메이션의 삽입곡을 넘어 매 신에 신경 쓴 게 느껴졌다.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자주 듣게 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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