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

Parannoul

4.0평균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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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Parannoul의 앨범 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이다.

아티스트
앨범 구분
album
레이블
Parannoul
발매일
2021-04-19
트랙 수
10
4.0평균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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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 FluxㅣLight음악은 간혹 모순적이다. 폭력적이지만 슬퍼보일 수도 있고, 시끄럽지만 명상적일 수도 있다. 이 앨범 또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슬픈 감정을 전할 때는 포크나 발라드 같은, 어쿠스틱하고 감성적인 장르를 택할 것이다. 허나 이 앨범 같은 경우, 정 반대로 간다. 시끄럽게 울려대는 기타, 강하게 때리는 드럼 같은 것은 대개 쎈 곡의 요소들이다. 그렇다면, 이런 요소가 어떻게 연기가 되는가? 다른 의견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보컬에 그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보컬은 한편으로는 되게 물먹은 튀김마냥 눅눅한 느낌이지만, 그 눅눅하고 침잠해있는 보컬이 그 쎈 요소들을 휘어잡는다. 그렇게 쎈 요소들이 내면의 감정의 맺힘을 푸는 힘이 된다. 우리의 마음을 고조시키고, 흐트러뜨린다. 이 앨범의 연주는 각각 악기만의 아름다움이 강조되지 않는다. 그나마 되는 것이라면 기타라 할 수 있겠다만, 파란노을이 연출하는 종합적 사운드스케이프에는 그런 것따위 없이, 그저 떡진 머리 같이 뭉쳐진다. 악기만의 경계는 흐릿해지고, 시끄러움이라는 인상만이 감각에 남는다. 그 시끄러움이라는 원초적 느낌이 우리의 사고를 해체하고, 진통제를 맞은 듯 편안해진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순차적으로 사운드가 커지며, 맞이하는 절정은 해체된 사고 속에서 온전히 마음만이 남아 그에 호응해 목 나가며 소리치는 파란노을에 미쳐가는 것이다. 또한, 이 앨범의 가사적 측면은 그야말로 파편과 같다. 파란노을이 살아온 인생이 담겨있긴 하지만, 담겨있지 않다. 그냥 파란노을의 무의식에서 흘러나온 우울한 감정 찌끄레기가 뿌려져있을 뿐이다. 하지만 거기에 의의가 있다면, 흐릿한 인상과 잘 맞아 떨어지는 직관적인 가사라는 점이다. 생각해보라, 파란노을이 이 앨범에서 ‘서사’ 라는 걸 전개했다면, 이렇게 감정적일 수 있었을지. 물론 내가 이렇게 말을 했지만서도, 그는 여지를 남겨두었다. 제목부터가 ‘꿈의 다음 부분을 보는 것’인 만큼, 꿈에 대한 희망또한 묘하게 양면적으로 드러난다. 그렇게 물꼬만 틔워둔 희망은 하얀연기에 갇힌 이들을 이끌어내려는 조그마한 구멍 같기도 하다. 이 앨범은 생각보다 꽤나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다. 10곡 내내 비슷한 연주로 일관되게 이끌어가고, 사운드 질감또한 물먹은 듯 흐물흐물 하며, 보컬에 강하게 드러나는 아마추어틱함, 가사의 징징댐. 대충 불호인 사람들의 의견은 이것들로 뭉쳐질 것이다. 솔직히 난 이런 의견들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장점은 단점이 될 수 있고, 단점이 장점이 될 수 있듯, 오히려 불호쪽이 말한 단점이 위에서 말했던 장점으로 승화된 거라 생각한다. 말하자면, 신세기 에반게리온 같은 방식이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이라는 작품에 실질적인 작품성이 있는가? 하면 그렇다 볼 수 없다. 이야기는 지들끼리 알아서 끌어가며, 독자를 방치시킨다. 더불어 결말에서의 급유턴은 그야말로, 말이 안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런 걸 차치하고서 에반게리온은 무엇을 얻었는가? 이야기 전체보다, 인간관계와 연출을 통해 그 정서를 확실히 취득했다. 이러한 것 처럼, 이 앨범또한 기술적으로나, 앨범의 작품성으로나, 진심 명반이라고 할 수준은 못된다. 하지만 그러한 모든 것이 하얀연기로서 사람들을 휘감을 때, 작품성은 그리 중요치 않게 된다. 물론 나는 이 앨범의 레퍼런스 그런 거 딱히 모른다. 어디선가 그런걸 본 적 있기는 하나, 인상만 남아있다. 그럼에도, 파란노을의 무언가는 느껴진다. 파란노을의 심리도 어렴풋이 알 것만 같다. 그리고 거기에 어울리는 나또한 알 수 있다. 이 앨범은 시끄럽지만, 명상적이다. 아티스트 개인적인 이야기가 드러나는 부분은 극히 적다. 그렇기에 중점적인 것은 청자와 이 앨범이 상호작용을 하여 어떤 것이 나오는가다. 그리고 이 감상평은 그런 상호작용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이런 내 상호작용에 대해 동의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인데 그렇다면, 당신의 상호작용을 펼쳐보아라.

트랙

  1. 01아름다운 세상-5:20
  2. 02변명-5:51
  3. 03아날로그 센티멘탈리즘-4:24
  4. 04흰천장-10:00
  5. 05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5:07
  6. 06격변의 시대-9:20
  7. 07청춘반란-7:00
  8. 08엑스트라 일대기-2:59
  9. 09Chicken-6:00
  10. 10I Can Feel My Heart Touching You-5:36

리뷰

4.5

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

음악은 간혹 모순적이다. 폭력적이지만 슬퍼보일 수도 있고, 시끄럽지만 명상적일 수도 있다. 이 앨범 또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슬픈 감정을 전할 때는 포크나 발라드 같은, 어쿠스틱하고 감성적인 장르를 택할 것이다. 허나 이 앨범 같은 경우, 정 반대로 간다. 시끄...

3.5

To See the Next Part of the Dream

꿈과 현실의 균열 속 가장 어두운 곳에서의 절박한 외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