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기

Mid-Air Thief

4.5평균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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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Mid-Air Thief의 앨범 무너지기이다.

아티스트
앨범 구분
single
레이블
Mid-Air Thief
발매일
2018-07-31
트랙 수
8
4.5평균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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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 FluxㅣLight무엇인가 우중충한 하늘에 자그맣게 서있는 사람 하나. 그 사람은 무엇을 보고 있었을까? 아마, 창대한 히늘을 보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넓은 하늘에는 수많은 것이 있을 것이다. 지구 너머 우주의 것들과, 물, 그리고 빌딩 같은 것들 말이다. 그 수많은 것들을 가려놓은 하늘은 도리어 너무 비어보인다. 하지만 가득차 보이기도 한다. 그러한 애매모호한 것, 혼돈은 역설적 자연의 한 순간이다. 그렇게 수많은 것을 감춘 한 순간이 영원한 순간이다. 마치 무너진 잔해를 보고, 무너지기 이전에 무엇이었을까 상상하는 것과도 같은, 그야말로 초자연적인 것이다. 무너졌다. 무엇이 무너졌는가? 공중도둑이 무너졌다. 인간으로서의 규칙은 흐려지고, 초자연적 자연이 공중도둑을 통해 퍼져나가려 한다. 자연적인 악기들이 흘러나오는데, 전파 방해를 받은 자연의 불협화음적 신호 같이 흘러나온다. 의도치 않게 끊겼다가, 의도치 않게 재생되어 자연스러운, 정말 무심한 섭리 그자체다. 또한 거기에 인간적으로 탄압하려 드는 인위적인 전자음이 무참히 섞여들어와 잡음과 같이 자연과 섞여 어떠한 소리인지 애매모호한, 혼돈을 만들어 자연과 비자연의 부조리하지만, 그렇기에 자연적인 초자연, 초자연적인 자연의 소리로 재탄생 된다. 인간을 통해서 세상에 태어난 초자연의 실상이다. 공중도둑은 이를 알지도 못한 채, 초자연의 하늘 속에 잠겨 모든 것들을 무심하고도, 자연을 찬미하듯 초자연속에서 인간의 목소리를 낸다. 너무나 인간적인, 하지만 너무나 자연적인 그들의 소리는 또한 초자연적이다. 이러한 그들의 모습은 같은 인간에게 패배한, 규칙을 져버린 자들의 몸부림이다. 그렇기에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초자연이 퍼져나갔으며, 이 음악은 성공적인 무너짐의 전파이다. 그들이 말하는 이야기는 ‘초자연의 초자연적 경험일지’다. 단편적으로 초자연속의 경험들을 읊어대지만, 초자연은 무너져 초자연적으로 출력된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어지러져 있으며, 단어가 인간에게서 벗어나있어 우리로부터 멀리 떨어져있다. 우리는 시를 접하는 마음가짐으로 자연을 해석하려 하지만, 거기에서는 공중도둑의 무너진 잔해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초자연의 경로는 알 길이 없다. 수많은 철학자가 그랬듯, 자연은 혼돈일 뿐이다. 그렇기에 그저 무너진 잔해를 무심히 보는 것, 우리가 자연을 우리로서 받아들이는 법이다. 초자연적인 총체적 감각. 그것이 공중도둑의 무너지기인 듯 하다. 혼돈적인 사운드를 내는 앨범이야 많지만, 무너지기는 그 혼돈이 자연스럽다. 다른 혼돈적 앨범들이 인간들이 만들어낸 끔찍한 산불의 잔해 같다면, 무너지기는 오히려 온전한 형태의 산이다. 온전하게, 자연적인 산이다. 어디 하나 규칙적인 부분이 없고, 가공한 흔적이 없으며, 지각운동의 영향이 하나 하나 베어있는 그런 산. 우리에게 당황스러움을 주지 않고, 아름다움과 자연의 섭리를 흘려내는 그런 산. 그런 산의 시간적 배열이 곧 무너지기다. 무너진 폐허 위에 자연이 씨를 뿌린 그 곳은 자연이 낼 수 없는, 그 곳만의 초자연이다.

트랙

  1. 01왜?-4:41
  2. 02쇠사슬-5:07
  3. 03감은 듯-5:03
  4. 04곡선과 투과광-4:19
  5. 05함께 무너지기-9:38
  6. 06수호자-5:22
  7. 07-6:21
  8. 08무소식-3:32

리뷰

4.5

무너지기

무엇인가 우중충한 하늘에 자그맣게 서있는 사람 하나. 그 사람은 무엇을 보고 있었을까? 아마, 창대한 히늘을 보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넓은 하늘에는 수많은 것이 있을 것이다. 지구 너머 우주의 것들과, 물, 그리고 빌딩 같은 것들 말이다. 그 수많은 것들을 가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