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ent Tongues

Cecil Taylor

4.5평균 별점
평가 더 보기

개요

Cecil Taylor의 앨범 Silent Tongues이다.

아티스트
앨범 구분
album
레이블
Black Sun Music
발매일
1975
트랙 수
5
4.5평균 별점
평가 더 보기
4.5 · FluxㅣLight혀는 단어를 짜내지 못한채 고요하다. 그렇다면 진짜로 고요한 것인가 하면,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단어로 짜내지 않은 순수한 감정들이 피아노 라는 다른 수단을 통해 드러날 뿐이다. 그렇기에 제목에서 말하는 고요함이란,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의미의 고요함을 말하는 것이다. 즉, 이 작품에서 의미는 마치 입자가 파동이 되는 것 처럼 형체를 잃고 퍼져나간다. 그 피아노 소리가 말이다. 어떠한 틀을 없앤 그의 피아노는 생명력이 넘쳐 흐른다. 역동적이며, 현실을 밟아 나가는 불쾌한 순간이다. 그렇기에 그의 피아노는 편안한 낙원이 아닌 불쾌하고 복잡한 현실을 그려낸다. 물론 상당히 에너제틱하고, 서정적인 요소 라곤 다 긁어모아봐야 5초도 안될테지만, 그런 에너제틱함이 불안과 혼란과 같은 맥락 위에서 움직이는 것 처럼 보이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은, 안전함과 조화를 지어내는 틀 이라는 것을 깨부셨기 때문에 우리가 그동안 묻어온 불안과 혼란이 드러나는 것이다. 음악은 통상적 아름다움만을 모아왔다. 리듬, 조화, 화음 등등 말이다. 우리는 이러한 아름다움을 모아 음악을 듣는 순간에는 호의호식을 해왔다. 허나 이 앨범은 그것을 깨버리고 오히려 불안과 혼란의 순간만을 모아놓았다. 그런 삶의 불쾌함만을 담은 이 앨범을 결코 상식적으론 아름답다고는 차마 부를 수 없겠지만, 예술로서 더 많은 것을 함유한 아름다움임에는 틀림없다. 그렇기에 그의 피아노에서 우리는 우리의 상처를 볼 수 있다. 복잡하게 꼬여든 심리와 틀에 상처 입은 아픔이 곧 그의 파괴적인 피아노에 샅샅이 썰려서 전시된다. 더 이상 난 이 앨범의 장르를 재즈라 치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전위음악이라 치고 싶지도 않다. 단순한 음악적 새로움이 아닌, 진입한 것이다. 음악에서 벗어나 내밀함에 들어온 것이다. 난 그리 생각한다.

트랙

  1. 01Abyss (First Movement) - Petals & Filaments (Second Movement) - Jitney (Third Movement)-18:21
  2. 02Crossing (Fourth Movement)-18:40
  3. 03After All (Fifth Movement)-9:52
  4. 04Jitney No. 2-4:11
  5. 05After All No. 2-2:49

리뷰

4.5

Silent Tongues

혀는 단어를 짜내지 못한채 고요하다. 그렇다면 진짜로 고요한 것인가 하면,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단어로 짜내지 않은 순수한 감정들이 피아노 라는 다른 수단을 통해 드러날 뿐이다. 그렇기에 제목에서 말하는 고요함이란,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의미의 고요함을 말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