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

M.I.A.

4.0평균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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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M.I.A.의 앨범 Kala이다.

아티스트
앨범 구분
album
레이블
XL Recordings
발매일
2007-08-20
트랙 수
12
4.0평균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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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 Yves영미 제도권의 문화계가 자신들 나라 바깥의 문화를 그저 다양성이라는 당위를 위한 겉치레로만 다뤄왔다는 사실은 꽤나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이 방면에서 이 음악계의 업적은 바로 "월드 뮤직"이라는 멍청한 표어 그 자체다. 월드 뮤직은 다른 게 아니라, 자메이카의 스카와 레게, 브라질의 보사노바, 아르헨티나의 탱고, 아프리카의 모든 토속음악과 인도의 명상음악, 한국의 케이팝과 국악, 일본의 엔카 등 모든 비 영미 제도권의 음악을 철저히 영미 제도권 화자의 입장으로서 묘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표어다. 표어 자체가 노골적인 차별과 적극적인 편의를 위해 탄생한 것이다. 2000년대 중반, 어떤 복수국적 아티스트의 데뷔 앨범이 발매되었을 때, 영미 제도권의 평단은 이런 사실을 의식이라도 한 듯 저 표현을 최소화하려 안간힘을 썼지만, 그 시혜적인 태도만큼은 도저히 감추지 못했다. 타밀계 영국인 M.I.A.의 『Arular』 (2005) 이야기다. 아버지의 이름을 내건 『Arular』는 당시로서는 매우 충격적인 앨범이었다. 분명 힙합의 영역에 한 다리 정도는 걸치고 있는 듯 하면서도, 소리의 질감과 리듬의 배열부터가 유사한 사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그 영역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었던, 그런 "월드 뮤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 견딜 수 없이 신나는 음악이었고, 사회 전반에 서린 위협과 곤란, 개선의 필요성을 도외시하는 세태 등을 꼬집는 가사 또한 귀를 기울이지 않기 힘든 재치를 담고 있었다―브라질의 펑크 카리오카를 녹여낸 「Bucky Done Gun」이 이를 아주 잘 설명해줄 것이다. 이는 어머니의 이름을 내건 그녀의 다음 앨범 『Kala』에서도 유효하다. 앨범은 여전히 1997년 등장한 버지니아 출신의 두 괴짜 Missy Elliott과 Timbaland, 발리우드 영화음악, 아프리카의 토속음악, 유럽 등지의 레이브 등을 한데 뭉쳐 온갖 미래적인 색채와 이국적인 풍광들을 연출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Bamboo Banga」와 「Jimmy」는 너무나 흥겨운 뱅어다. 둘 모두 발리우드 영화음악을 샘플링한 건 동일하지만, 전자는 그것을 댄서블한 일렉트로 팝 트랙으로, 후자는 그것을 유로 댄스-디스코 트랙으로 재탄생시킨다. 물론 그 위에서 M.I.A.가 들려주는 랩은 그리 뛰어나다고 할 만한 것이 되지 못한다. 그럼에도 이들은 당해 힙합 씬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그 『Graduation』 (2007)의 그 어떤 트랙에도 뒤지지 않는 것처럼 들린다. 한편 UK 그라임과 레이브 문화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는 「Hussel」과 「XR2」 같은 트랙도 있다. 나는 「Paper Planes」와 저 두 트랙이―그리고 앞서 언급한 「Bucky Done Gun」이―모두 Diplo의 손에서 탄생했다는 점에서 적잖은 놀라움을 느끼곤 하는데, 이 점이야말로 이 앨범의 정체성을 제대로 체험하게 해주는 듯 하다. 이런 프로덕션에는 분명 Switch의 지분이 분명 적지 않았겠으나, M.I.A.의 음악을 향한 너른 관심이 아니었다면 이야기가 달랐을지도 모르겠다. 만일 M.I.A.가 영국 국적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당시의 영미 제도권의 평단이 과연 그녀에게까지 눈길을 주었을까? 이에 관해 나는 회의적이다. 그 우타다 히카루도 Floating Points와 협업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조명되지 못했고, 2020년대의 슈게이즈를 논하며 파란노을의 공로를 치하하지만 그 이전 한국의 많은 슈게이즈 앨범들은 별다른 취급조차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다양성이라는 당위를 위한 영미 제도권 평단의 겉치레가 날이 갈수록 요란해지고 있는 것은, 바로 저런 이유에서 매우 우려스럽다. 그 과정 속에서 유튜브 조회수 3억 회의 공인된 클래식 「Paper Planes」는 지금도 이 세상 어딘가에서 재생되고 있겠지만 그것이 난민과 이민자를 향한 편견, 세계 대전 최대 수혜자인 미국이 군사적 불안을 이유로 민간인의 비자 발급을 거부하는 세태를 곧장 가리키고 있다는 사실은 적당히 무시되고 있을 테다. 그런가 하면 라이베리아 내전 양상 속에서 AK 소총이 아무 것도 아닌 20달러에 팔렸다는 사실을 꼬집으며 영미 제도권의 무지를 가리키는 「20 Dollar」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은 저것이 아닌 The Pixies와 New Order를 샘플링했다는 것이다. 분명 『Kala』는 듣기에 즐겁기 그지 없는 앨범이고, 그런 이유로 이 앨범을 높게 산다 해도 딱히 반박할 생각은 없다. 그래도 가끔은 사람들이 심오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Rating : 6/7 Best Track : 「Paper Planes」

트랙

  1. 01Bamboo Banga-4:58
  2. 02BirdFlu-3:24
  3. 03Boyz-3:27
  4. 04Jimmy-3:29
  5. 05Hussel-4:25
  6. 06Mango Pickle Down River-3:53
  7. 0720 Dollar-4:34
  8. 08World Town-3:53
  9. 09The Turn-3:52
  10. 10XR2-4:20
  11. 11Paper Planes-3:25
  12. 12Come Around-3:54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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